제 블로그에 대해

제 블로그에 오셔서 글을 읽으려 하는데 글이 이상하게 보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 이유는 제 블로그에선 한글을 쓸 때 Unicode의 한글 소리마디 영역을 쓰지 않고 한글 자모 영역을 쓰기 때문에 그래요. 한글 자모 영역은 한글 소리마디 영역과 다르게 자모 하나하나를 코드로 지정해 표현하며, 따라서 조합식으로 만들어진 한글에 좀더 어울리는 코드예요.

OS X와 다르게 Windows에서는 한글 소리마디 영역을 주로 써 오다가 Windows Vista부터 한글 자모 영역을 제대로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XP에선 이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마치 풀어쓰기를 한 것처럼 다 풀어져 보일 거고, 이 문제는 Android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요.

한국에서는 Windows XP와 Android의 점유율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 코드는 호환성이란 장벽에 부딪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저는 이 블로그에서만이라도 좀더 한글의 원래 의도에 맞고 한글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글 자모 영역만을 쓰려고 해요.

지금은 비록 많이 쓰이지 않고 벽도 많지만, 곧 한국인들 대부분이 아무 문제 없이 이 영역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이런 글을 쓸 이유가 없게 될 그날이 오길 바라며 글을 마쳐요.

라고 썼었는데…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분명 조합형이 한글에 더 맞는 컨셉이라고 말하는 건 틀리지 않아요. 하지만, 부가적인 방법으로 좀더 일상에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면 그 방법을 같이 쓰는 것이 맞겠지요. 음…사실 요즘은 유니코드의 표현은 맘에 들지 않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 보고 있지만요.